모든 죽은 것들에게 빚을 지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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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Sunday 04:13
살아있는 것들은 다만 그 이유와 고리를 모를 뿐 모든 죽은 것들에게 빚을 지고 산다. 살기 위해 죽이기도 하고, 살기 위해 죽기도 하는 어쩌면 삶보다 죽음이 더 흔한 세상. 그럼에도 사람이 죽음보다 귀한 건 짧지만 빛나기 때문이고, 그 빛들이 모여 어둠을 밝히기 때문일 것이다. 2024.05.12 am 04:13

아무도 죽이지 않았는데 모두가 죽은 것처럼 누구도 지우지 않았는데 도처에서 세월호는 사라지고 있다. - 홍은전 『그냥 사람』 中 - 2024.05.11 am 10:17
싸우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건 차별과 고통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이 곧 망할 거라는 징조이기 때문이다. - 홍은전 『그냥 사람』 中 - 2024.05.11 pm 08:15
깊은 생각에 들면 머리가 맑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흐려져 요즘엔 단순한 생각이나 기록만 하고 있다. 가끔 이런 때가 있었다. 2024.05.11 pm 07:11

10년 넘게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다이어리들을 정리했다. 개인적인 기록들이 많아 버리지도 못하고 이사할 때마다 끌고 다녔는데, 다시 꺼내 읽어보니 별로 중요하지도 의미도 없는 그저 지난 흔적일 뿐이다. 좀 창피하거나 중요한 페이지는 찢어서 버렸고, 최근 다이어리들은 다음에 캠핑 갈 때 가서 태워야겠다. 2024.05.10 pm 04:35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다. 따르릉 소리에도 꿈쩍하지 않으시는 어르신들 피하거나 멈췄다 가는 게 좀 귀찮지만 잘 들리지 않으시는 걸 테니 그분들 잘못은 없다. 배려를 바라는 입장에서 배려하는 사람으로 내가 변하면 된다. 2024.05.10 am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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