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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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Thursday 11:08
마음이 무겁고 슬픈 아침입니다. 큰아이와 친한 친구의 부음을 듣고 아이는 소리없이 웁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교대 준비하며 나란히 합격해 좋아 했었는데, 갑자기 백혈병이 찾아와 2년쯤 병마와 싸웠습니다. 꽃처럼 예쁜 나이에 그 아이는 얼마나 아프고 무섭고 서러웠을까요. 마음 나누던 가까운 친구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저 어린나이에 얼마나 아플지, 또 아이를 떠나보낸 그 가족들과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질지 어떤 위로의 말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함께 울어줄 뿐입니다.

저에게도 어린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가장 친하던 친구중 하나는 군대에서 휴가 나오던 중 교통사고로 또 한 친구는 같은 해에 행방불명이 되어버렸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이 한순간 사라지며, 함께 지냈던 어린시절도 함께 사라져 버린듯 했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들 이름을 부르면 그리웁고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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