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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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Monday 13:54
주일에는 코로나19로 교회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오후에 빵순씨와 장을 보러 마트에 갔었는데 사람이 꽤 많더군요. 저녁에 뉴스를 보니 생수와 라면 같은 비상식품이 평소보다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어수선하니 각자 알아서 방법을 찾고 있나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 또다른 불신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돌아보면 질병보다 무서운 것은 언제나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울수록 저만 살겠다는 욕심이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입니다.

얼마전 책을 읽으며 메모한 문장들을 옮겨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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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린 '삶'이라고 쓰고 '버티기'라 읽으며 살아간다.
인간은 때로 참담하고 악하고 비겁하지만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어딘가 다른곳에서, 저들에게는 또 다른 모습이 있을 것이다.
<지하철 독서여행자 / 박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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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뚫어지게 바라봐야 한다.
아니 아플수록 더욱 예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내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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