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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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Monday 11:12
책장과 서랍들을 뒤져 엽서와 편지봉투, 카드 같은 것들을 모았습니다. 쓰지 않은 우표뭉치, 관제엽서도 제법 나왔습니다. 일주일에 한두통씩이라도 편지나 엽서를 보낼 생각입니다. 우선 가까운 가족들과 친척들 부터 시작해야 겠습니다. 혹 답장해 주시는 분도 계시려나요? 기대하지는 않지만 궁금하기는 합니다.

저녁에 다래끼가 나려는지 작은아이 눈이 가렵다 해 빵순씨가 손톱과 발톱에 바늘로 십자가를 그려줍니다. 제 어린시절엔 길가 돌맹이위에 다래끼난 속눈썹을 하나 뽑아 올려 놓고 그 위에 다시 돌을 포개 올려 놓기도 했습니다. 그걸 다른 사람이 발로 차 쓰러지면 다래끼가 그 사람에게 옮겨간다고 믿었죠. 생각하면 터무니 없는 일이지만 민간요법은 뭐라도 해주고 싶고 의지해 보고 싶은 마음 같습니다. 아침에 지켜보고 약국이나 안과에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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