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가야하는데 이래저래 미뤘더니 빵순씨와 아이들이 소가 핥았다느니 못 봐주겠다며 놀려댑니다. 머리를 손으로 몇번 만졌더니 정말 소가 핥은 것처럼 보이더군요. 제가 제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씻을때 뿐이니 어쩌면 제 모습은 가족들이 더 많이 보는 셈입니다. 매달 머리깎으러 가는 일이 귀찮다며 머리를 밀어버린 친구도 있습니다. 세수할때 머리까지 한번에 비누칠해 씻으니 세상 편하다고 하더군요. …
열대어 열대어가 이제 두마리만 남았습니다. 일년쯤 키우며 새끼도 많이 낳고 조금씩 커가는 모습이 신기했는데, 이유를 모르게 죽어갈땐 속절없이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어항의 크기에 따라 물고기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작은 어항에 가두어 키우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저 작은 물고기들은 작은 어항이 세상의 전부였을테니까요. / 어제는 무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뜻 손에 잡히는 …
궁금하기는 합니다 책장과 서랍들을 뒤져 엽서와 편지봉투, 카드 같은 것들을 모았습니다. 쓰지 않은 우표뭉치, 관제엽서도 제법 나왔습니다. 일주일에 한두통씩이라도 편지나 엽서를 보낼 생각입니다. 우선 가까운 가족들과 친척들 부터 시작해야 겠습니다. 혹 답장해 주시는 분도 계시려나요? 기대하지는 않지만 궁금하기는 합니다. / 저녁에 다래끼가 나려는지 작은아이 눈이 가렵다 해 빵순씨가 손톱과 발톱에 바늘로 십자가를 그려줍니…
차차 정리 되겠지요 자료들을 찾아 정리하며 이것저것 헤쳐 놓은 책상을 보니 심란해 집니다. 빵순씨가 보면 또 한소리 하겠지요. 오늘은 지쳐 그냥 두기로 합니다. 부산스럽기만 하고 정리되지 않은 요즘 마음속 모양이 이런것도 같습니다. 한번에 만들어 지는 일보다 천천히 이루어 가는 것들이 좋습니다. 차차 정리 되겠지요. / 감정이 날카로운 날이 있습니다. 이유도 알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도 있는데 날이 선 감정은 쉬…
곱씹고 수정하는 일 요즘은 책을 읽으며 하던 메모를 사람들과의 대화나 그림,사진을 보면서도 하곤 합니다. 작은 소회나 감동을 적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단순하게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적기도 합니다. 가능하다면 모든 순간들을 아낌없이 최선으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러지 못하니 다시한번 생각하고 고치며 살기 위한 차선이 기록입니다. 모든 순간이 한번 이라는 '일기일회'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난 후에 꺼내 보는 기억이…
총알 배송 필요한 책이 있어 오전 11시쯤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오후 5시30분쯤 배송되어 왔습니다. 책 배송이 빠른줄은 알았지만 놀라운 일입니다. 천안이 교통의 요지여서 그럴까요. 도서관도 문을 닫은지 오래고 서점도 나갈 수 없어 인터넷으로 책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일상이니 여행기나 사진이 많이 들어간 책들을 찾아보게 됩니다. 주말에 가까운 바닷가에라도 다녀올까 싶습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