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쯤 쉬었습니다 > 소담일기

본문 바로가기
SITEMAP
소담스토리
사업자등록번호 : 311-02-33458
통신판매번호 : 2016-충남천안-0886
대표자명 : 정영순
이메일 : mind2002@naver.com
대표전화 : 0505-417-5323
6db809443771d005ed6866ff07735aca_1576644840_055.jpg
소담기록
chevron_right소담기록chevron_right소담일기
소담일기
GT 게시판 VIEW 페이지 설정
첫번째 링크에 유튜브 주소가 있으면 플레이
PDF 첨부파일시 뷰어로 보기
다음/이전/목록 이동버튼 사용
(GT테마설정 우선/ 게시판설정 체크필요)
게시판설정 - 전체목록보이기 사용 체크된 경우 작동하지 않습니다
본문 내용으로 자동 스크롤
(GT테마설정 우선 - GT테마설정에서 ON 일때 작동)
상단 요약정보 보기
프린트 버튼 출력

한 달 쯤 쉬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소담 조회 1,558회 작성일 2020-12-06 11:47:50 댓글 0

본문

546922f3d3bdd00c1a92231984340331_1637251189_8226.jpg

12.06
Sunday 11:47

 

한 달쯤 쉰 것 같습니다. 의욕이 나질 않아 잠시 멈춘 것이 어느새 한 달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멈춰야만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단풍나무 숲길을 걸었습니다. 올라가며 한봉지, 집으로 돌아가며 한봉지 샀던 군밤 아저씨와도 친해졌고, 남천 잎과 구름빵 닮은 나뭇잎도 가져와 책갈피가 되었습니다. 사람 없는 길을 걸으며 바람소리가 너무 삭막한 날은 BGM으로 클래식 FM을 들으며 걸었습니다. 그 사이 단풍잎은 마른 잎에서 조각조각 찢어져 먼지처럼 변했고 차가운 비 내린 후로는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옛사람들의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정민 선생님의 책들은 거의 다 읽었고, 박지원 선생님, 이덕무 선생님, 박완서 선생님, 신영복 선생님, 노신(루쉰)과도 책으로 만났습니다. 도서관이 완전히 문을 닫은 동안엔 서재에 비상식량처럼 재워 두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무엇인지 모를 허기 같은 것을 채워 나갔습니다. 체중이 좀 늘었고, 변비에 잠깐 시달기도 하고 새로운 취미가 생겨 지인들과 나누기도 했습니다. 멀어지면 다시 그리워지는 것이 연인사이만 그럴까요. 한 달 만에 붓을 들고 보니 참 보잘것없는 솜씨입니다. 다시 보이고 다르게 보입니다. 다시 어떻게 변하고 이어져 갈지 끝은 알 수 없지만 다시 그 길 위에 올라 걷습니다. 좁은 걸음일지라도 성실하게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잊지 않고 걷기로 합니다. 

 

arrow_back arrow_forward list_al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EARCH
SITEMAP
SODAM SNS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네이버톡톡 바로가기 emoji_food_beverage 의뢰·문의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