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풍경
본문
01.01
Saturday 11:44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풍경을 보고 있스니다. 맥이 풀려 무엇도 시큰둥한 날입니다. 뜨거운 커피한잔 내려 들고 들어와 오늘은 종일 음악 들으며 책이나 읽기로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마음도 천친히 차오르곤 합니다.
2021. 9월. (지난일기)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저 곁에서 토닥여주고 지켜봐 주는 일 밖에는요. 다시 일으켜 주는 힘은 밖에서가 아닌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까닭입니다. 오늘은 힘들고 버거운 날이지만 좋은 일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니고 나쁜 일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압니다.
Wed, 15 Dec 2021
오늘은 오전 내내 방안 책상의 구조를 바꾸었습니다. 책장을 가리던 책상을 벽 쪽으로 붙여 옮기고 나니 좁은 방이었지만 이전보다 넓어 보입니다. 보다 좋은 것은 창을 향해 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쓸쓸한 겨울 풍경이지만 하루하루 다른 날씨를 볼 수 있겠지요. 마음도 조금은 밝아졌습니다.
Thu, 16 Dec 2021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창도 닫아두고 커튼도 열지 않은 채로 그저 고요한 날, 졸리지도 피곤하지도 않은데 다만 의욕이 없는 물속 깊이 가라앉는 듯한 날입니다. 서둘러 그런 기분이나 감정에서 나오려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것 역시 나에게 찾아온 이유가 있을 겁니다. 가만히 만나주고 바라봐 주고 이야기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흘러가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좋다 나쁘다 가릴 것도 없습니다. 그저 고요합니다.
Fri, 17 Dec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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