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캠핑장에 있었습니다
본문
03.13
Sunday 11:23
어제는 종일 캠핑장에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고 주변을 산책하고 커피를 내리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종일 먹고 쉬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이 단순해져 일상에서 떨어져 나온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한낮엔 봄날 같았는데 저녁엔 추워져 장작불을 피우려다 산불이 염려되어 등유난로를 켰습니다. 밤 깊어 별이 잘 보일 즈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지났다고 느꼈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잘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Thu, 10 Mar 2022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님의 '도덕경'을 읽고 있었는데 마침 SBS에서 심야에 방송으로 강연이 있어 유튜브에서 찾아 소담스토리 소담스크랩북에도 포스팅해 두었습니다. 지금의 나라서, 가장 좋은 적절한 때로 찾아온 것이겠지만 이런 생각, 이런 만남이 좀 더 일찍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지금을 잘 살아내고 생각이 더 깊어지면 너머의 다른 것들도 찾아오고 느끼고 볼 수 있겠지요. 멈춰있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도, 무엇보다 즐거움이 있어 좋습니다.
Tue, 8 Mar 2022
주말 이틀 동안은 조용히 책 읽고 쉬면서 지냈습니다. 봄기운이 돌아 움직일만한 곳을 찾다 3월 들면서 그동안 닫아 두었던 캠핑장들이 문을 열어 예약도 하고 캠핑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500W 온풍기도 주문했습니다. 3월 9일에도 오전 일찍 선거후 조용히 캠핑장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Mon, 7 Mar 2022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