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옷을 꺼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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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Friday 10:14
봄옷들을 정리해 넣고 여름 옷을 꺼내 놓았습니다. 한낮엔 이미 20도를 넘어 반바지, 반팔 옷을 입어도 바람이 차갑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옷감도 상하고 오래된 옷들을 한 아름 버려야 했습니다. 거의 20년 된 옷도 보입니다. 작년에 한 번만 입고 버리자 했던 옷 들인데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들입니다. 철마다 버리고도 여전히 버릴 것들을 고민하는 것은 물건 자체보다 거기 묻어 있는 추억들 때문일 겁니다. 쉬이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인가 봅니다.
Sun, 10 Apr 2022
주일 오후, 원성천 벚꽃길을 자전거를 타고 갔었습니다. 눈이 부실 만큼 환하게 만발한 벚꽃이 참 여리고도 고왔습니다. 작은 축제처럼 곳곳에서 버스킹도 하고 솜사탕 파는 노점도 줄이 길어 마치 코로나 이전 모습 같았지요. 화창한 날씨에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자전거는 타다 걷다를 반복하다 중간쯤에서 돌아와야 했습니다. 화요일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으니 그전에 다시 카메라 들고 나가봐야겠습니다.
Mon, 11 Apr 2022
작은 그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소품처럼 필요한 곳이 있을 것 같아 일상의 것들을 조금씩 그려보려 합니다. 단순한 먹그림을 좋아하지만 단순하게 그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유치하거나 어색하거나 모자라기 쉽지요. 자주 그려가며 특징을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그럭저럭 봐줄 만해집니다. 색은 가능하면 한 가지 만 쓰거나 쓰더라도 같은 톤으로 정리해야 보기 좋았습니다. 요즘은 날이 좋아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지그시 누르고 있습니다.
Tue, 12 Ap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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