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고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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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Monday 09:20
지난 주말, 오랜만에 고향에서 친구들과 가족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자주 보지 못해 더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술은 여전히 어찌나 많이 마셔대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늦장가를 든 친구는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줄넘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온종일 줄넘기를 하자고 졸라 놀아주기 힘들다 합니다. 저도 놀아주려 200개쯤 줄넘기를 했더니 발목이 아프더군요. 다음에 더 잘 놀아주려면 집에서 줄넘기 연습 좀 해야겠습니다. 새벽에 혼자 일찍 일어나 근처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평온하고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Mon, 2 May 2022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지만 거리엔 여전히 마스크 벗은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서로가 조심해서 나쁠 것 없지요.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니 거리 풍경도 예전과 사뭇 달라졌습니다. 식당도 조금씩 활기가 돌고, 밖에서 노는 아이들도 제법 보입니다. 일상이 조심스럽지만 조금씩 돌아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돌아오는 어린이날이 여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하(立夏)'입니다. 조심스럽게 올여름은 휴가 계획도 세워 봅니다.
Tue, 3 May 2022

제게는 잊을 수 없는 친구가 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고 거의 온종일 붙어 다녔던 죽마고우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친구 모두 일찍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습니다. 한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 후 행방불명, 또 한 친구는 군대 휴가 중에 교통사고였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여서 믿어지지 않기도 했고, 공허함을 어찌할 바 몰라 무던히 애쓰며 그저 덮고만 살았습니다. 아프지만 다시 돌아보니 참 고마운 인연들이었습니다. 태석아, 우제야 보고 싶구나.
Wed, 4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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