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침 묵상집을 보다 보니 오늘 날짜에 '세계기도일'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세계가 분노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도망치기 바쁜 사람도 있지만 조국을 지키기 위해 힘을 보태려 귀국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들까 생각해 봅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말을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아침입니다.Fri, 4 M…
이미 봄입니다 경주와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오랜 시간 운전하는 일은 좀 힘들었지만 봄을 미리 만나고 온 듯했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 황리단길, 첨성대, 대릉원, 동궁원(식물원), 호미곶, 구룡포, 영일대 해수욕장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평생 웃으며 이야기할 에피소드도 있었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많이 걷고 많이 웃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일상을 마주하니 이곳도 새롭고 좋습니다. 3월이면 봄이지요. 이미 봄…
참 변덕스러운 마음입니다 글씨를 한 획에 쓰고 만족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가끔은 저 한곳만 고치면 좋겠다 싶어 다시 붓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열에 아홉은 다시 붓을 댄 것을 후회합니다. 약간의 흠을 참지 못해 전체를 망치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붓이나 종이, 체력, 마음 상태, 주변에 따라 글씨가 달라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데 말입니다. 일정하게 쓰는 연습도 필요하지만 그렇게 굳어버리는 글씨가 저는 좀 답답해 이렇게도 …
Letter Box 먼지 쌓인 책장을 정리하다 30년 전 편지들이 들어 있는 박스를 찾았습니다. 이사를 4번이나 다니는 30년 동안 버리지 않고 쌓아둘 만큼 좋았던 기억들인 모양입니다. 이름은 기억나는데 얼굴은 떠오르지 않는 사람도 있고, 멀어진 사람들과의 다정했던 추억들도 있습니다. 제 아이들보다도 어렸던 맑고 순수했던 제가 거기 있었습니다. 그땐 참 편지를 많이 보내고 받았습니다. 몇 번씩이나 고쳐 쓰고 망설이다 보내고, …
도서관 만한 복지도 드물지요 도서관 서비스 중에 '상호대차'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까운 도서관에 책이 없을 경우 책을 보유한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보내줘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집 근처 청수 도서관은 영어전문 도서관이라서 일반도서가 많이 부족해 비교적 규모가 큰 신방 도서관에서 상호대차를 이용하고는 합니다. '리브로피아'라는 도서관 앱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용도 간편하고 책이 도착하면 알림도 받을 수 있습니다. …
고마운 분들입니다 저녁에 동네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다녀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머리를 자르는 것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지난번처럼 해 드릴까요?"에 "예"로 대답하면 되는 단골이라서 좋습니다. 머리를 자르는 과정을 보지 않으려 일부러 눈을 감고 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졸기도 하지만) "다 됐습니다~" 하고 말했을 때 눈을 떠 새로운 모습의 저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오늘도 머리를 잘라 주신 미용사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