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을 잘 추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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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
Thursday 11:45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칠석(七夕)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도 한풀 꺾이는 때로 명절의 의미는 퇴색했지만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로 여기는 날이라 하니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두통은 다행히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은 조심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크게 몸을 움직이거나 땀 흘리는 일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일상의 반경이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아 마음도 따라서 위축됩니다. 이 여름을 잘 추스르면 가을엔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겠지요.
Thu, 4 Aug 2022

간헐적으로 두통과 어깨 결림 같은 증상이 있지만 신경과에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타 온 약을 다 먹고 이틀째,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최성각 님의 '나무가 있던 하늘'을 읽으며 날카롭게 날이 선 느낌이지만 그 속에 몽글몽글 따스함이 담겨있는 참 따스하면서도 까칠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권의 책과 몇 줄의 문장으로 모두 알 수는 없지만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 졌습니다. 내일이 '칠석', 일요일이면 벌써 '입추'입니다. 덥다 덥다 하는 사이에도 여름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Wed, 3 Aug 2022

소리도 없이 순하게 보슬비가 내립니다. 태풍의 영향이겠지요. 비 내리는 창 밖을 보며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쓰고 싶은 날입니다. 아침 일찍 소포 배송 문자가 있었는데 막냇동생이 피서 간 삼척에서 찰옥수수를 보낸 모양입니다. 어제 날짜로 보냈는데 하루 만에 도착한다니 참 빠르고 편한 세상입니다. 아직 어린 조카아이들 챙기며 쓸 돈도 늘 부족할 텐데 기억해 주고 챙겨주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전화는 피차간에 쑥스러우니 문자라도 보내야겠습니다.
Tue, 2 Aug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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