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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어 그윽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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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531회 작성일 2022-10-20 10:27: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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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Thursday 10:27

 
작년 가을에 만들어 냉장고 깊숙이 보관해 두었던 모과차 담은 병을 꺼냈습니다. 반쯤 담겨 있던 하나는 흰 곰팡이가 피어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했지만 가득 들어 있던 하나는 아주 잘 익었습니다. 차가 잘 익었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숙성되었다는 말보다 익었다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 후후 불어가며 새콤달콤한 모과차를 입안 가득 머금었습니다. 깊지만 아직은 무겁지 않고 달콤하지만 달지만은 않은 시큼함, 잘 익어 그윽한, 가을은 모과차 같습니다.
Thu, 20 Oct 2022
아침 하늘이 투명하게 파랗습니다. 아마도 저 하늘색은 오래전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그 이전부터 파랬겠지요. 나무들의 저 초록도, 단풍잎 붉은 잎도 저마다 다른 색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비슷하게 보는 우리의 눈이 세밀하지 못할 뿐 모두가 다른 색일 것이 분명합니다. 제 색을 뽐내는 계절이 저마다 다르 듯 우리의 계절도 모두 다를 테지요. 저에게는 그 계절이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튀지 않고 다른 것들에 묻혀 가만가만 정성 들여 보아야 겨우 보일듯하도록 말입니다.
Wed, 19 Oct 2022 
아침 일찍 워크숍이라는 핑계를 삼아 단체로 단풍여행을 떠나는 빵순씨 뒷모습이 경쾌합니다. 저와 둘이서 마곡사 다녀올 때와는 텐션 자체가 다릅니다. 이럴 땐 직장이 부럽습니다. 이해합니다. 그 마음. 뉴스에서는 서리가 내렸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합니다. 밤 사이 단풍은 더 짙어졌겠군요. 여행 갔다 돌아올 땐 두 손 무겁게 돌아오는 게 예의라고 입 아프게 말해줬는데, 단풍빵이라도 사서 돌아오길 바래봅니다.
Tue, 18 Oc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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