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하얀 눈밭입니다 > 소담일기

본문 바로가기
SITEMAP
소담스토리
사업자등록번호 : 311-02-33458
통신판매번호 : 2016-충남천안-0886
대표자명 : 정영순
이메일 : mind2002@naver.com
대표전화 : 0505-417-5323
6db809443771d005ed6866ff07735aca_1576644840_055.jpg
소담기록
chevron_right소담기록chevron_right소담일기
소담일기
GT 게시판 VIEW 페이지 설정
첫번째 링크에 유튜브 주소가 있으면 플레이
PDF 첨부파일시 뷰어로 보기
다음/이전/목록 이동버튼 사용
(GT테마설정 우선/ 게시판설정 체크필요)
게시판설정 - 전체목록보이기 사용 체크된 경우 작동하지 않습니다
본문 내용으로 자동 스크롤
(GT테마설정 우선 - GT테마설정에서 ON 일때 작동)
상단 요약정보 보기
프린트 버튼 출력

세상이 온통 하얀 눈밭입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소담 조회 481회 작성일 2022-12-14 12:31:00 댓글 0

본문

c55875c6cce53601f5bee13457f2e43e_1671161532_2985.jpg
12.14
Wednesday 12:31

 
밤사이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날리더니 세상이 온통 하얀 눈밭입니다. 무겁고 하얀 눈을 다 뿌린 아침 하늘은 어찌나 푸른지 뽀독뽀독 소리 나게 닦아놓은 유리창 같았습니다. 해가 났으니 쌓인 눈은 뭉치기 좋은 눈싸움용 눈이 되어 있겠군요.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으려 더 힘이 들어가는 걸음처럼 살금살금 걸어야 하는 힘든 시절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언제 편하고 좋은 시절이 있기는 했었던가요. 겨울이라는 말은 '겨(머물다)다'라는 말이 어원이라고 하지요. 힘들수록 밖보다는 안을, 그리고 따뜻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Wed, 14 Dec 2022
손목 힘이 떨어졌는지 이제 편지 한 장을 쓰고도 힘이 빠집니다. 편지지로는 한지나 원고지를 자주 쓰는데 원고지는 칸을 지켜 글씨를 쓰지 않고 줄만 맞춰 쓰고 있습니다. 늦가을에 쓴 편지인데 한겨울이 되어서야 부치는 게으름이지만 바깥출입도 잘하지 않고 닫아 두었던 마음을 보내는 일이니 너그럽게 읽어 주시겠지요. 이제는 보내는 마음보다 잘 받아주시는 마음을 고마워할 줄 알게도 되었습니다.
Tue, 13 Dec 2022
긴 잠을 잤습니다. 비몽(非夢)중에 뒤척이다 다시 잠들어 11시간쯤 잔 것 같습니다. 물에 젖은 스펀지처럼 몸도 마음도 무거웠던 일요일 이기도 했고, 일어나고 싶지 않은 월요일 아침이기도 했습니다. 치통은 잦아들었지만 이명은 여전합니다. 좀처럼 풀리지 않던 일들도 있지만 비운 것은 채워지고 찢긴 것은 아무는 시간들을 통과하고 있는 거라 여깁니다. 아침에 읽은 박준의 詩 '용산 가는 길'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내가 아파서 그대가 아프지 않았다.' 내가 아파 그대 아픔을 잊은 거지요.
Mon, 12 Dec 2022 




arrow_back arrow_forward list_al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EARCH
SITEMAP
SODAM SNS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네이버톡톡 바로가기 emoji_food_beverage 의뢰·문의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