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는 것들이 참 많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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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Thursday 19:28
이른 저녁, 하늘에 구름들이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을 보고 있습니다. 해가 나기도 하고 잿빛 구름이 덮기도 하며 서두를 것도 없이 정한 길이라도 있는 듯 밀려가고 밀려옵니다. 저것들은 차가운 얼음이었다가 흐르는 물이었다가 궂은날 비였다가 새벽 푸른 안개였다가 지금은 켜켜이 하늘을 떠도는 구름이라 불립니다. 물이 없다면 생명도 없었다 하지요. 모든 것을 품고 그 자체로 모든 것이기도 한 것.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뿐인데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참 많기도 합니다.
Thu, 29 Dec 2022
평균 3주에 다섯 권씩 책을 읽는 듯합니다. 1년을 계산하니 어림잡아 80권 정도가 됩니다. 아침마다 묵상하고 책 읽는 시간을 따로 내어 이제는 좋은 습관이 되었습니다. 남는 시간, 자투리 시간에 읽는 책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꾸준히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읽기 힘든 책이나 지루한 책을 만나 중간쯤 읽기를 포기하는 책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은 책을 고르는 안목도 생겼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두 권은 조금은 무거운 책, 세 권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편입니다. 대출기간인 2주 안에 다 읽지 못하면 도서관 어플(리브로피아)에서 1주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Wed, 28 Dec 2022
결국 신경치료를 하러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가능하면 신경치료는 받지 않으려 했지만 참을 수 있는 경계를 넘어 일상을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몇 주 동안의 치료가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치료받는 동안의 고통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퉁퉁 부은 이를 받쳐 들고 치과에 가면 너무 부어서 치료할 수 없다며 진통제만 쥐어 주고 부기가 가라앉으면 오라던 치과 생각도 났습니다. 그때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지는 않지만 몸서리치게 아프고 싫은 게 치통이고 여전히 무서운 게 치과입니다.
Tue, 27 Dec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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