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찾아오는 게 두려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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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Thursday 12:26
빵순씨 약을 타러 가는 길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증상을 적어 내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몸살이 심해 식은땀이 나고 목이 많이 부어 침을 삼키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3일째이니 좀 섣부를 수 있겠지만 자가격리하는 일주일 동안 낫기를 할까 싶습니다. 낮보다는 밤에 특히 몸살이 심해 밤이 찾아오는 게 두려울 지경입니다. 잠을 못 자니 회복이 더뎌 기운이 점점 없어집니다. 물을 많이 마시려 하고 햇볕을 쬐고 싶어 베란다에 나가 있기도 했습니다. 2023.03.30 pm 12:26
어제저녁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습니다. 빵순씨와 작은 아이까지 코로나 가족이 되어 버렸군요. 누군가 지금까지 한번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것이 더 놀라운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자가격리 동안에는 쓰임이 있을지 모르니 코로나 증상을 기록해야겠습니다. 밤사이 몸살이 좀 심했고 목은 아직 많이 붓지 않았는데 머리가 맑지 않습니다. 처방해 준 약은 3일 치인데 일반적인 감기약에 항생제 수준입니다. 감기약으로 차도가 없으면 다시 처방을 받아야 하나 봅니다. 불편하지만 아직은 견딜만합니다. 2023.03.29 am 10:11
빵순씨 점심을 먹여야 해서, 오랜만에 냄비밥을 했습니다. 쌀을 씻어 30분 불린 후 냄비에서 중불로 끓인 후 약불로 밥알이 촉촉할 때까지 두었다가 10분쯤 뜸을 들이면 됩니다. 계란 스크램블도 만들고 과일도 깎아 차리고 보니 나름 재미도 있습니다. 어제 널어 두었던 빨래를 개키고 청소기 돌리고 그래도 1시간이면 충분한 일인데, 그동안 좀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저도 밤사이 기침이 나고 목이 불편했는데 아무래도 저녁에는 병원에서 검사도 하고 진찰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빵순씨 격리 기간 동안 만이라도 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야 아이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을 텐데 다만 그게 걱정입니다. 2023.03.28 pm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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