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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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Monday 17:17
비가 올 모양입니다. 바람이 불고 하늘이 어둑어둑합니다. 제 방 창으로 보이는 아카시숲 꼭대기에는 까치집이 하나 있습니다. 태풍과 장마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아주 견고하게 지은 집입니다. 가끔 이렇게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저 둥지에 새들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합니다. 깃털이 아무리 방수라 해도 밤새 내리는 비에 새끼들은 춥지나 않을까요. 어미가 깃털아래 새끼들을 모아 밤새 품어 줄까요? 아빠새는 그 어미를 큰 날개로 꼭 끌어안아 줄까요? 2023.04.17 pm 05:17
어느새 세월호 9주기 되는 날입니다. 추모공간 사진 속 아이들은 웃고 있는데, 남겨진 사람들은 여전히 눈물이 마르지 않아 울고 있습니다. 지금도 천천히 가라앉던 배를 TV로만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던 날이 생생합니다. 혼자서 탈출했던 선장은 지금 어떤 벌을 받고 있을까요? 나무위키를 보니 징역 36년을 받아 형을 살고 있답니다. 최악의 선장으로, 몹쓸 사람으로 역사에 박제되어 오래도록 기억되겠지요. 무능한 사람이, 자격 없는 사람이 권력이나 자리를 차지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듯해 씁쓸합니다. 2023.04.16 pm 02:08
종일 책상에 앉아 있지만 자세가 그리 좋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눈 높이를 맞추려 독서대도 놓고 크게 불편하지 않다 생각했는데, 몸에서 통증으로 자세를 고쳐보라 신호를 보내옵니다. 목을 좌우로 돌리면 우두둑우두둑 소리가 나고, 머리를 눌러 목을 아래로 당기거나 뒤로 젖히면 신음이 터져 나옵니다. 정수리와 뒤통수에 두통이 생겨 찾아보니, 어깨와 목 근육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물도 자주 마시라 하고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도 하라는데, 한 번 몰두하면 몇 시간이 지나서야 알아채니 미련도 병입니다. 알람이라도 맞춰 놓고 있어야겠습니다. 2023.04.15 pm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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