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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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Thursday 09:45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바꿨습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에 커피가 좋지 않다네요. 아침에 눈 뜰 때도 커피 한잔 생각에 별로 어렵지 않게 일어나는데, 하루에 한두 잔이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디카페인 커피는 대부분 콜드브루가 많고 산미(신맛)가 강해 밖에서는 자주 사 먹지는 않지만 일리와 스타벅스는 꽤 훌륭합니다. 캡슐이 풍미는 더 좋지만 요즘은 스틱으로도 잘 나와 뜨거운 물만 준비하면 캠핑 가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운 후 디카페인 커피를 부어주면 훨씬 더 고소하고 풍미도 좋습니다. 2023.04.20 am 09:45
두통에 시달리다 밀린 일 마무리하고 오후에 두신경과에 다녀왔습니다. 편두통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라며 2주 처방약을 먹고 경과를 보자 합니다. 뒤통수 두통과 어지러움, 멍한 증상, 목 어깨 결림도 모두 어지러움의 증상이라는데 약을 먹어 보면 알겠지요. 젊어서도 편두통이 있었을 텐데 잘 느끼지 못했을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명은 두세 달 계속되면 없어지기 힘들 거라는데 절망이네요. 아무 잡음 없는 조용함이 이렇게 소중할 줄 몰랐습니다. 의사를 만나 처방을 받고 오면 경과야 지나야 알겠지만 일단 마음이 편합니다. 혼자 하던 근심을 의사가 나눠지고 치료해 줄 거라는 믿음이겠지요. 이번에는 잘 치료되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3.04.19 pm 06:19
비 오는 날이 좋습니다. 우산아래 정겹게 붙어가는 두 사람을 보는 것도, 싱그럽게 물기를 가득 머금은 여린 잎들을 보는 것도,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것도, 처마밑 또옥또옥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도 좋습니다. 당분간은 산불 걱정은 안 해도 되겠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 내려 물결처럼 흐르고 멈추는 미등을 켠 차들과, 표정 없는 얼굴로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집으로 돌아갔을 때 수건 들고 현관에서 반겨주며, '오늘 힘들었지?' 하고 말해 준다면 얼마나 따뜻할까요. 2023.04.18 pm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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