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지쳐 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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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Tuesday 09:37
어느 경계에서든 지루한 반복과 기다림, 인내가 존재하는 듯하다. 길고 어두운 불안의 시간들을 멈추지 않고 걸을 수 있다면 반드시 그 경계에 닿을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을 믿고 바로 세우며 묵묵히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삶을 사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알지 못한다. - 2021.09.19 소담일기 中 - 2년 전에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군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로 많이 지쳐 있던 모양입니다. 2023.07.25 am 09:37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몰스킨을 마저 쓰려고 꺼냈습니다. 1년쯤 전에 썼던 글과 그림들이 낯익으면서도 새롭습니다. 어디든 들고 다니며 쓰고 그렸던 수첩인데 어느 귀퉁이 하나 해진 곳 없이 말짱합니다. 처음 구입할 땐 수첩치고는 너무 비싼데(?) 였는데 지금은 수긍하고 있습니다. 싸고 품질이 좋은 것을 사면 왠지 행운을 잡은 횡재한 듯한 기분이 들지만, 조금 비싸지만 만족할만한 것을 사면 뿌듯한 행복이 있습니다. 빼곡하게 채운 그림과 글들은 천천히 이곳으로 옮겨야겠습니다. 날이 더운 탓인지 한동안 시들하게 지냈는데, 중복도 지났으니 이제 더위도 내리막입니다. '물극필반',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 했지요. 지긋지긋한 비와 더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3.07.24 am 10:28
어이없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23살 초등교사의 자살과 20살 해병대 장병의 순직입니다. 자기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자살까지 이르게 할 정도의 학부모 인격,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강물 속에 들어가 수색하라고 명령했던 지휘관, 화가 나고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자기 자식이라도 그렇게 했을까요? 이런 일들이 있을 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혀를 차며 남의 일처럼 말하기보다 작은 부분부터라도 고쳐가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 특정한 누군가의 잘못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언제고 다시 이런 일들이 반복될 테니까요. 2023.07.21 pm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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