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여전히 답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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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Friday 09:45
읽기와 듣기는 멈추지 않았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답보입니다. 글씨를 쓰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일인듯 합니다. 무엇을 드러내는 것과 기록하는 것이 여전히 부끄럽고 소심한 까닭도 있습니다. 스스로 보잘것 없는 일상이라는 생각에 미치면 어떤 것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비교하는 마음을 모두 없애는 일은 마치 밥을 굶는 것 같습니다. 죽어야 끝이나는 일입니다.

조금씩 무심해져 가는 연습을 합니다. 크게 요동치는 마음이 사라져가는 경험, 한가지 생각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모습을 볼 줄 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혼자하는 속앳말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내 안의 나와 나누는 말입니다. 예전처럼 다투는 말이 아닌 온유한 말입니다. 드러나지 않고 혼자하는 공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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