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벽
본문
새벽에 일찍 깨어 미뤄두었던 책을 읽고 그림을 마저 그렸습니다. 설잠이면 다시 자도 될텐데, 맑은 정신이어서 일어나 움직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릅니다. 분명 새벽3시 30분이었는데 책 조금, 글씨와 그림 몇개 쓰고 그리는 동안 금새 6시 30분, 집사람 깨우는 알람이 울립니다. 빵순씨는 제일 늦게 일어나던 사람이 옆에 없어 놀랐는지 방문을 빼꼼 열고 뭐하냐고 물어봅니다. 일찍 움직이니 출출해 먹지 않던 아침까지 먹고나니 다시 졸음이 밀려옵니다. 오전엔 가벼운 일만 해야겠습니다.
12.20
Friday 10:16
작은 아이가 요즘 부쩍 불을 켜 놓고 자는일이 잦습니다. 늦게까지 무얼 하는 모양입니다. 요즘엔 저보다 늦게 자서 불을 꺼주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생활도 이제 한주쯤 남았습니다. 대학입학도 확정되고 학교에선 매일 영화만 틀어준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밖에서 몰려다니며 놀러 다닐만도 한데, 딴데로 빠지지 않고 집에와 제방에서 뭔가를 꽁냥꽁냥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집돌이 딸이라서 집순이가 되려나 봅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