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며 가야 오래갈 수 있습니다 겨울 동안 몸이 좀 불었습니다. 체중계에 오랜만에 올라가 보니 73.5kg, 오랜 시간 72kg을 유지했는데 볼록 튀어나온 배가 딱 1.5kg만 큼입니다. 코로나 핑계로 체육관도 나가지 않고 저녁에 산책하는 것 외에는 별로 운동한 기억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어제저녁 1시간쯤 멀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와 체중을 다시 재보니 100g쯤 빠졌습니다. 별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땀 흘릴 의욕을 …
큰 아이가 결국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결국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매일 자가 테스트를 하고 있던 걸 보면 조금은 의심 증상이 있었나 봅니다. 출근하는 학교 아이들 절반 이상이 감염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제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 생각했었습니다. 제 방에 있어도 화상 통화를 해야 하고 밥도 따로 넣어줘야 하지만 따로 떨어져 지내지 않고 가까이 있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격리하는 일주일간 특별히 아프지 않고 지쳤던 몸 추스르며 잘…
여름 옷을 꺼내 놓았습니다 봄옷들을 정리해 넣고 여름 옷을 꺼내 놓았습니다. 한낮엔 이미 20도를 넘어 반바지, 반팔 옷을 입어도 바람이 차갑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옷감도 상하고 오래된 옷들을 한 아름 버려야 했습니다. 거의 20년 된 옷도 보입니다. 작년에 한 번만 입고 버리자 했던 옷 들인데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들입니다. 철마다 버리고도 여전히 버릴 것들을 고민하는 것은 물건 자체보다 거기 묻어 있는 추억들 때문일 겁니다. 쉬…
인사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제는 저녁무렵 자전거를 타고 천안 박물관을 지나 청수동을 돌고 왔습니다. 삼거리 공원 쪽은 공사가 한창이어서 들어갈 수 없더군요. 도시, 테마공원으로 리뉴얼 중인데 5만여㎡ 규모의 자연마당과 수경시설, 지하주차장도 조성된다 합니다. 2024년 12월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은 산책은 어려울 듯합니다. 청수동 골목에도 지난 겨우내 문 닫고 새로 문 연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 인사 …
모든 것은 결국 제자리고 돌아가나 봅니다 오늘은 오후 내내 글씨를 썼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글씨들로 종이들이 수북하지만 마음에 드는 글씨를 만나면 힘들지 않습니다. 이제는 낡고 닳아 붓 끝이 모이지 않는 붓도 버렸습니다. 윤기를 읽고 푸석해진 붓은 금방 자고 일어난 더벅머리 아저씨 같습니다. 보내며 그동안 고마웠다 말해 주었습니다. 글씨는 돌고 돌아 다시 처음의 글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기교 없는 순수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오래 기다…
꽃들이 한창입니다 어제 점심에는 볕이 좋아 겉옷 가볍게 입고 자전거를 타고 청수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 길 건너 공원에는 개나리와 민들레, 벚꽃들이 한창입니다. 신방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반납하고 가볍게 읽을 책 2권, 좀 두꺼운 책 3권을 빌렸습니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보니 양식을 구한 듯 든든합니다. 도서관에서 나오며 자전거에 바람이 적은 듯해 자전거펌프로 바람을 넣고 보니 어느새 손에 상처가 나 있습니다.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