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어라 無 자의 아래 부수 연화발(灬 = 火)을 마음(心)으로 바꿔 써 보았습니다. 無는 갑골문을 보면 사람이 大 자 모양으로 서 있고 그 밑에 치장거리를 아래로 늘어뜨린 모습인데, 無 자의 밑 부분에 있는 灬(연화발, 火) 자는 불이랑 아무런 상관이 없고 단순히 전서에서 예서로 넘어가는 중에 자형이 과감하게 변형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출처 : 나무위키) 있음도 없음도 마음에서 비롯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그리 어색…
그러기에 더 귀한가 봅니다 가능하면 꾸준히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게으를 틈 없도록 매일 올릴 만한 것을 써야 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러 밖으로 나가야 하지요. SNS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글씨와 사진을 만나게 됩니다. 유행이나 흐름 같은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손글씨, 붓글씨, 캘리그래피, 수채화, 드로잉, 공예, 판화, 민화, 문인화까지 다양한 장르들을 만날 수 있어 저에게는 새로운 세상이기도 하고 공부이기도 합니다. …
바게트 빵 어제저녁엔 작은 아이가 스파게티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날이 종종 있습니다. 바게트 빵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얼른 동네 빵집에 다녀오겠다 옷을 챙겨 입고 나섰습니다. 동네 빵집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바게트 빵을 찾았더니 찾는 사람이 없어 이제는 만들지 않는다 하십니다. 아쉬워 호밀빵과 모카빵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호밀빵도 썰어 놓으니 부드럽고 맛도 좋습니다. 투박하지만 가격도 싸고 양도 많…
따뜻하고 어여쁜 새로운 날들 설 명절 잘 보내고 어제는 밀렸던 일 마무리하느라 바빴습니다. 아침 찬바람이 조금 익숙해졌다 했더니 입춘입니다. 봄은 '봄'이란 말 그대로 설레기도 하고 기다려지는 힘이 있습니다. 따뜻하고 어여쁜 새로운 날들을 보게 되겠지요. 도서관에도 들러 연휴 동안 읽은 책들 반납하고 메모해 두었던 젊은 작가들 책을 데려왔습니다. 따로 독서 계획을 세우지는 않지만 점점 독서량이 늘어가고 있습니다.Fri, 4 Feb 20…
글씨의 필획에만 있을까요 글씨가 다시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제 보기에 더 나아 보이는 글씨로 변하고 있는 거지요. 고여 있는 것, 멈춰 있는 것보다 변하는 것이 낫습니다. 계속 같은 글씨를 쓰다 보면 지겨워지거든요. 지난 글씨들을 보고 있으면 그 변하는 과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글씨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날까지는 계속 변하겠지요. 쉼 없이 흔들리며 깊어지고 넓어지는 새로움을 찾는 일이 …
하루를 조용히 돌아보면 하루를 조용히 돌아보면 여전히 말로 하는 실수들이 많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는 무엇이든 누구에게든 존대하는 말을 해야 할 때가 된 듯합니다. 망설이고 최대한으로 미뤄두었던 어떤 것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알았다고 할까요. 조금은 쑥스럽고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정해진 것이라면 잘 따르는 편이니 곧 자연스러워질 거라 믿습니다. 요즘은 작은 펜 글씨만 쓰고 있습니다. 대부분 책을 읽고 기억할 만한 문장을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