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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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
Thursday 12:40
SNS에 올라오는 글씨들만 놓고 보면 글씨만으로 누구의 것인지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비슷한 글씨를 배우고 또 가르치는 일이 반복됩니다. 글씨의 저변이 확대되는 과정일테지만, 고민해 봐야 할 부분 같아 보입니다. 남의 글씨를 흉내내 배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내것 내글씨는 말할 것 없지요. 베끼기는 쉬워도 창작은 어려운 법이니까요. 배우고 난 후 몸에 익어 습(習)이 되었다면 습을 버릴 줄 알아야 다른것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이 오랜시간 반복되며 버리고도 자연스럽게 남은 습들이 모여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온통 그런 과정들입니다. 완성이니 내것이니 하는 것도 어쩌면 의미없는 말 같습니다.

메모해 두었던 글을 옮겨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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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나무처럼 가지를 뻗으며 자란다. 한번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를 뻗으면 계속 그 방향으로 자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간단한 일일지라도 원칙과 도덕을 지켜야 한다. 인품과 인격을 어떻게 가르치겠는가? 매너는 가르칠 수 있어도 인품은 못 가르친다. 가르치려고 덤벼든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사람을 망가뜨리는 것일 수도 있다. <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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