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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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Sunday 16:20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누굴 가르치거나 수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배우고 싶다고 전화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중에는 글씨를 창업을 위한 교육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글씨를 직업으로 하시는 유명하신 분들이 많아지며 생겨난 일 같습니다. '무슨무슨캘리' 라는 말에 이미 상업적인 의미기 많이 녹아져 사용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몇일동안 생각끝에 '소담캘리' 보다는 '소담글씨'라고 고쳐쓰기로 했습니다. 의미는 축소될지 모르지만 '캘리'보다 '글씨'라는 우리말이 더 좋습니다. 왠지 조금은 소박한 느낌이 드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서예나 캘리그라피 어느것이든 글씨를 익히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금방 배울 수 있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거짓말입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조급함은 쉽게 포기하게 하는 독약입니다. 저마다 걸음의 폭이 다르고 자신의 속도가 있습니다. 글씨도 생명처럼 점점 성장하고 완성해 가는 일 같습니다. 많이 써보고 많이 고민하며 무엇보다 즐겁게 천천히 수양하는 마음으로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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