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필요해서 생긴 일 어제는 저녁을 먹고 잠시 누운다는게 까무룩 잠이 들어 11시간을 잤습니다. 아침에 몸은 개운한데 마음을 무거운 불균형을 맛보았습니다. 무엇이든 서로 맞바꾸어야 하는 법칙입니다. 근래에 시작한 공부가 있어 한가로울 틈이 없었습니다. 독서도 글씨도 글을 쓰려는 의지도 모두 시간과 마음을 쓰는 일이라 다른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병행하는 것이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편안한 공부는 오히려 기억이 더 오래남지 않는 것…
오늘의 화두 조금 큰 물통을 글씨쓰는 방안에 들여놓았습니다. 잡곡을 담아두던 통인데, 물통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작은 글씨와 큰 글씨를 번갈아 쓸때 먹물을 5분정도 붓에 적신채로 두면 붓이 금새 뻣뻣해 집니다. 붓이 상할것 같기도 하고, 붓끝이 쉽게 갈라져 붓을 씻어 쓰기 위함입니다. 편한대로 물건을 들이면 금새 자리가 어지럽혀 집니다. 좁은 방이 더 좁아진것 같습니다. / 김수영 시인의 글중에 "시인이 자신이 …
흔들리며 피는 꽃 늦은 저녁, 이제 대학생이 되는 작은 아이가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가지 않고 조금은 걸어야 하는 도서관에 있는 저를 찾아왔습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해 첫출근한 친구를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울먹이더랍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첫출근이 고단했나 봅니다. 낯선곳에 혼자가 쉬울리 없습니다. 어쩌면 직장 때문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친구들은 대학에 진학하는데 일터에 있는 모습이 서러웠을수도 있습니다. …
다시 일상으로 설날 연휴가 끝났습니다. 몇일을 시끌시끌하다 조용한 방에 돌아와 앉으니 마치 짧은 낮잠에 긴꿈을 꾼 것 같습니다. 할일들을 정리하고 다시 한해의 계획들을 들여다 봅니다. 접어두었던 공부 계획도 세우고, 체육관에 운동도 빠지지 않고 나가기로 합니다.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고, 걸어야 할 길이 있는 건 그 무게 만큼 또한 행복한 일이기도 합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 한지와 화선지를 쓰기…
물들지 않고 물들이며 성서의 가름침과 기독교 정신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까지도 혼란스럽다. 성서에는 '땅을 정복하라."라든가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라는 파격적인 말도 분명히 있다. 기적으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기적으로 사람을 몰살해 버리는 대목도 있다. 선악의 객관성은 완전 무시되고 오직 유대인과 유대교 외에는 어떤 것이든 적이 되고 악이 되고 멸망의 대상이 되었다. 예수는 이런 유대교의 율법과 성전(聖殿) 중심의…
소담글씨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누굴 가르치거나 수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배우고 싶다고 전화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중에는 글씨를 창업을 위한 교육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글씨를 직업으로 하시는 유명하신 분들이 많아지며 생겨난 일 같습니다. '무슨무슨캘리' 라는 말에 이미 상업적인 의미기 많이 녹아져 사용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몇일동안 생각끝에 '소담캘리' 보다는 '소담글씨'라고 고쳐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