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am 05:21
본문
06.26
Wednesday 05:21
"밥 한 그 롯에 하늘과 땅과 사람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이 말을 장일순은 이렇게 풀이한다.
해월 선생님 말씀 중에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지려면 거기에 우주 일체 가 참여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어.
우주 만물 가운데 어느 것 하나가 빠져도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질 수 없다 이거야.
밥 한 그릇이 곧 우주라 는 얘기도 되지.
잡곡밥 한 그릇, 김치 한 보시기 같은 소박한 밥상도 전 우주가 참여해서 차려 올리는 밥상이라는 거야.
그러므로 거기에 고기반찬이 없다고 투정하는 건 무엇이 올바르게 사는지를 모르는 엉터리 짓이야.
- 한상봉 『장일순 평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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