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늘씬해 보이는 글씨, 통통하고 귀여운 글씨, 장평이 넓어 근엄해 보이는 글씨, 끝이 뾰족해 날카로운 글씨, 한여름 버드나무줄기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는 글씨, 그림처럼 상형자처럼 그려진 글씨, 반듯한 정자로 쓰여 인쇄한듯한 글씨, 자음과 모음을 풀어헤쳐 다시 조합한 조형적인 글씨, 크기와 농담으로 구성이 독특한 글씨, 돌이나 나무에 새긴 듯 간결하고 힘 있는 글씨, 간결하고 꾸밈이 없이 단아한 글씨 등 글씨도 저마다 생김이나 쓰임이 다릅니다. 획 하나의 곧음과 구부러짐, 농담과 굵기, 흐름과 멎음, 거둠과 삐침에 따라 글씨는 다른 모습을 합니다. 쓰면 쓸수록 알면 알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글씨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