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들으며 비 오는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비에 젖은 숲이 천천히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초록색 커다란 손으로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하는 듯 보입니다. 올해 들며 KBS 클래식 FM을 일상의 BGM으로 삼았으니 5개월, 가끔 아는 곡 나오면 반갑고 귀도 많이 순해졌습니다. 특별히 오전 7~9시 출발 FM과 함께(이재후)와 평일 오전 9~11시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좋아합니다. 어제도 라디오에서 '아카시아'라는 말의 바른말은 '아카시'로 바뀌었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게는 세상을 향한 또 하나의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