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직접 한지를 만드시는 분에게 한지를 조금 사 왔습니다. 닥나무 껍질이 한지가 되는 과정도 보았고 길가에서 뜯은 쑥을 넣어 초록빛이 나는 한지도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한다네요. 요즘은 직접 한지를 만드는 곳이 드물지요.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중국산이라고 모두 품질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좋은 것은 좋고 나쁜 것은 나쁠 뿐이지요. 인심도 넉넉하셔서 오래전에 만드신 것들이라며 다른 한지들도 챙겨 주셨습니다. 가을처럼 넉넉하신 분들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