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용하던 스탬프가 말썽을 부려 오후 내내 손에 파란 잉크를 묻히고 있어야 했습니다. 패드에서 잉크가 제대로 묻지 않아 덧대고 보강해도 무슨 이유인지 예전 같지가 않았습니다. 손에 파란 물만 들이고 오늘 다시 고민하다 붓 펜으로 스탬프 글자 부분을 칠해 찍어보니 잘 나옵니다. 패드 잉크가 파란색이어서 파란색으로만 썼었는데 붓으로 칠하면 어떤 색이든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망가졌다 싶었는데 되려 더 나은 쓰임이 생긴 셈입니다. 아직 버릴 물건은 아닌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