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할퀸 손가락이 아직은 좀 불편하고 열감이 있습니다. 작은 아이가 고양이가 할퀼 때 제가 화를 냈다고 재밌었는지 제 흉내를 내며 놀립니다. 아침에 노자를 읽으며 제 안에 욕심, 노여움, 어리석음 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간디도 60이 넘어 갑자기 찾아온 욕망으로 힘들었음을 사람들에게 토로했다지요. 불쑥 튀어나오는 것들에 놀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제 새로 산 옷은 마음에 듭니다. 허름해진 옷들은 궂은일이나 운동할 때 입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