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를 받은 날은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게 됩니다. 어제 오후 지인의 빙모상 부고를 받았습니다. 젊은 날부터 가까이 지낸 사이여서 돌아가신 분의 삶의 여정을 조금은 알고 있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화장장 예약이 어려운 까닭인지 드물게 오일장으로 모신다 합니다. 저녁에 장례식장 다녀오려 검은 옷을 입고 앉으니 세상 어딘가에서는 매일 누군가가 돌아가고 있다는 실감을 하게 됩니다. 태어나고 돌아가는 일,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제가 돌아가는 날에는 조금 가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