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 (雨水)입니다.
이제 곧 움트는 여린 초록들과 눈처럼 날리는 벚꽃잎, 하얀 목련도 볼 수 있겠지요.
매년 돌아오는 봄이라 생각하면 덤덤하지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새로운 봄이라 생각하면 모든 순간들이 아쉬울 겁니다.
하루도 한시도 같을 수 없는데, 봄이 작년의 그 봄일 리 없습니다.
화창하게 맑고 덥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기도 하고 미세먼지에 꽃가루가 날려도 올해는 더 자주 봄을 걸어야겠습니다.
토요일 오후가 천천히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