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제약들이 하나 둘 없어지며 일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나 봅니다. 전시 소식도 자주 들려와 가볼 만한 곳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나서는 산책길에서 날마다 느끼는 온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날이 좋으니 눈길이 책보다 자주 밖을 향하는데, 오늘 읽은 주자(朱子)가 공부를 닭이 알을 품는 것에 비유한 문장을 읽고 자리를 고쳐 앉습니다. "如谿抱卵 看來抱得有甚暖氣? 只被池常常任地抱待成 - 닭이 알을 품고 있지만 뭐 그리 따뜻하겠는가. 그러나 늘 품고 있기에 알이 부화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