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한 달 치 읽을 책을 욕심껏 데려왔더니 양식을 쌓아 둔 것처럼 마음이 넉넉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기간은 보통 2주인데, 예약된 책이 아니라면 1주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천안 도서관에서 올해도 독서마라톤을 한다는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작년에 참여해 보니 책의 페이지 수를 마라톤 거리로 환산하는 방식입니다. 오랜만에 먹과 종이들로 어지럽던 책상을 정리하고 나니 두 배쯤 넓게 느껴집니다. 일상이 어찌 보면 어지르고 치우고의 반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