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메모를 정리하다 작년 여름 책에서 메모해 둔 문장이 있어 옮겨 적습니다. “나 같은 인간들은 매미족이다. 예전에 읽은 신문 기사에 따르면 , 매미 들은 소수를 주기로 삶을 꾸려 나간다고 한다. 생애주기를 소수로 삼으면 천적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학설은 동종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생애주기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모든 매미의 생애주기가 같아서 서로 겹치면 그만큼 먹이를 둘러싼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므로 , 동시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가령, 생애주기 가 13년인 매미와 17년인 매미는 221년마다 만나게 된다. 요컨대 매미는 누군가 와 덜 만나려고 자신의 생애 주기를 조절하는 셈이다. - 문보영, 『일기 시대』 중 -” 그러고 보니 지금의 제 모습도 매미와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