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비바람이 오락가락, 비 그치기를 기다리다 그냥 우산을 들고 점심 무렵에 태조산 공원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데크로 연결한 산책로가 구불구불 끝까지 연결되어 왕복거리 2~3km는 될 듯했습니다. 비바람에 산책길 데크 위로 떨어진 도토리들을 모아 기념비 아래 수북이 모아 둔 것을 보았습니다. 산에 사는 작은 짐승들의 먹이일 테니 건드리지 말자는 거지요. 공원 리모델링하며 많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아이들 공 차는 모습이 싱그럽던 운동장이 주차장으로 변한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