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에 2022라고 썼다가 2023으로 고쳐 적었습니다. 새해도 새 옷처럼 아직은 낯설고 익숙지 않습니다. 떡국을 먹을 때 김치도 좋지만 마른 김이나 조미김을 같이 먹는 걸 좋아합니다. 김가루를 뿌려도 먹지만 떡국에 김을 올려 휘휘 저어 함께 떠먹습니다. 빵순씨가 이번엔 파래김을 사 왔는데, 문득 파래 색깔이 파래서 이름이 '파래'일까 싶어 찾아보니 정약용의 『자산어보』에 예전에는 파래를 '해태'라고 불렀다 하네요. "뿌리가 돌에 붙어 있으며 가지가 없다. 돌 위에 가득 퍼져서 자란다. 빛깔이 푸르다."라고 설명합니다. 궁금해 더 찾다 보니 한국의 슈퍼푸드라 불린다는 '김'은 1640년 김여익이라는 분이 태안 광양에서 최초로 김 양식에 성공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특별히 부를 이름이 없어 김여익 님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