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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3 am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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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333회 작성일 2023-08-23 09:37:00 댓글 0

본문

08.23
Wednesday 09:37
밖이 시끄러워 내다보니 좁은 골목길에 1톤 트럭이 서로 마주 보며 비키라고 합니다.
길 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많고 길어 서로 눈치 싸움 중이었습니다.
한참을 버티다 아주머니가 짐칸에서 식판을 수레에 내려 끌고 근처 어린이 집으로 향합니다.
마주 보고 있던 아저씨도 내려 당신만 바쁘냐며 항의를 하지만 아주머니는 대꾸도 안 합니다.
아주머니를 따라가며 항의하던 아저씨는 결국 욕을 시원하게 한 후
차를 후진해 다른 길로 나가버렸습니다.
가끔 마음에 여유가 없고 팍팍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두 분에게 오늘 아침이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넓을 땐 바다 같다가도 좁기로 하면 바늘하나 꽂을 틈 없는 것이 마음이라지요.
양보하고 고맙다 인사하고 지났으면 두 분 모두 좋은 아침이었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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