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am 10:01
본문
10.23
Monday 10:18
널찍하고 동글동글한 잎들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나뭇잎은 제 삶을 다 살고 가벼워져 떨어지기도 하고
너무 무거워 바래기도 전에 바람을 이기지 못해 떨어지기도 합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느긋했던 마음에도 조급함이 젖은 낙엽처럼 달라붙습니다.
미련 없이 내려놓는 나무들을 보며 가르치치 않아도 돌아보는 거지요.
한동안 무기력이 찾아와 글씨도 사진도 모른척하며 지냈습니다.
어느 땐 무심하게 그냥 내버려 둬야 다시 궁금해지거든요.
무슨 일이든 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집니다.
뜨겁고 차갑고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곡식들처럼 잘 익어가는 과정이겠지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