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귀한 아랫지방까지 함박눈이 내렸다니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약속을
지금도 하는 청춘들이 있다면 극적인 상봉(?)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 일찍 눈길을 걷고 싶어 나선 산책길,
지난밤 눈보라에 잠이라도 설쳤는지 새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길 패인 곳마다 물이 얼어 아침 햇살이 부서지고,
소복하게 쌓인 눈 아래로 연한 초록잎들이 한껏 움츠려 떨고 있습니다.
가을인 듯싶더니 불현듯 겨울,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세월은 참 거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