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8 pm 10:11
본문
12.28
Thursday 22:11
종일 말없이 걷기도 하고 또 종일 책을 읽거나 글씨만 썼습니다.
그렇게 지나고 보니 어쩌면 제 그릇을 키우는 시간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괴로움도 어려움도 기준은 모두 제가 정한 것들이었습니다.
예전에 간절했던 무엇이 지금은 하찮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지금 가벼운 것이 후에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요란한 시냇물도 너른 강이나 바다에 들면 소리를 내지 않지요.
작은 그릇을 키우는 방법은 부드럽게 만든 후 다시 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의 그릇도 이와 같아서 시련을 대하는 마음이
부드러워야 깨지지 않고 그릇을 키울 수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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