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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pm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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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26회 작성일 2024-05-12 20:22:00 댓글 0

본문

05.12
Sunday 20:22
빈 속에 부어댄 술의 숙취보다 더 끔찍한 것은
자꾸만 실패하는 못난 자신을 견디는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우리에게 남겨준 빛나는 추억을 보고 있었으나
동시에 그가 홀로 견뎌야 했을 외로움과 공허, 환멸의 깊이를 보고 있었다.
4월 7일, 우리의 깃발 하나가 사라졌다.
무력함을 느끼며 쓴다.
- 홍은전 『그냥 사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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