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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pm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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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145회 작성일 2024-05-14 15:10:00 댓글 0

본문

05.14
Tuesday 15:10
서울로 7017 위에서 서울역을 내려다보았다.
뒷덜미에 노을이 내려앉은 구 서울역이 무척 아름다웠다.
뒤를 돌면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촛불의 거리다.
해마다 300명이 넘는 홈리스와 천명이 넘는 무연고자들이 외롭게 죽어가는 이 거리에서,
집 없는 이들에게 주거비를 지원하든 데엔 고작 26억을 쓰면서
이들을 추방해 격리하는 수용시설에는 237억의 예산을 쓰는 이 현실에서,
촛불은 어디까지 왔나.
- 홍은전 『그냥 사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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