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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4.07 am 8:52
어제는 저녁무렵 자전거를 타고 천안 박물관을 지나 청수동을 돌고 왔습니다. 삼거리 공원 쪽은 공사가 한창이어서 들어갈 수 없더군요. 도시, 테마공원으로 리뉴얼 중인데 5만여㎡ 규모의 자연마당과 수경시설, 지하주차장도 조성된다 합니다. 2024년 12월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은 산책은 어려울 듯합니다. 청수동 골목에도 지난 겨우내 문 닫고 새로 문 연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 인사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성자
소담
조회
556
300
작성일
2022.04.06 am 10:10
'우리말 어원사전'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말인 줄 모르고 쓰던 말도 있었고, 우리말인 줄 알았는데 한자 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겨레'는 친척의 의미에서 민족으로 확장된 말이고, '언니'는 1970년대까지도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도 쓰였다고 하네요. 우리말 속에 녹아있는 우리의 얼과 역사, 문화, 사유 같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읽은 후 글씨로 정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
소담
조회
537
299
작성일
2022.04.05 am 10:36
뭉뚝한 붓으로는 뭉뚝한 글씨가 날렵한 붓으로는 날렵한 글씨가 쓰입니다. 뭉뚝한 붓으로 날렵하게 쓰기 어렵고, 날렵한 붓으로 뭉뚝하게 쓰기 어렵지요. 제 성질을 잘 이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무엇이든 억지로 하려 들지 말고 순하게 그 성질을 찾아 드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명이 다한 붓 몇 자루 버리며 드는 생각은 비싸다고 좋은 붓도 싸다고 나쁜 붓도 아니더군요. 쓰임에 맞게 잘 다룰 수 있으면 좋은 붓입니다. 사람도 성품도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작성자
소담
조회
540
298
작성일
2022.04.04 pm 17:38
오늘은 오후 내내 글씨를 썼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글씨들로 종이들이 수북하지만 마음에 드는 글씨를 만나면 힘들지 않습니다. 이제는 낡고 닳아 붓 끝이 모이지 않는 붓도 버렸습니다. 윤기를 읽고 푸석해진 붓은 금방 자고 일어난 더벅머리 아저씨 같습니다. 보내며 그동안 고마웠다 말해 주었습니다. 글씨는 돌고 돌아 다시 처음의 글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기교 없는 순수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오래 기다렸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나 봅니다.
작성자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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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297
작성일
2022.04.03 am 10:17
어제 점심에는 볕이 좋아 겉옷 가볍게 입고 자전거를 타고 청수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 길 건너 공원에는 개나리와 민들레, 벚꽃들이 한창입니다. 신방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반납하고 가볍게 읽을 책 2권, 좀 두꺼운 책 3권을 빌렸습니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보니 양식을 구한 듯 든든합니다. 도서관에서 나오며 자전거에 바람이 적은 듯해 자전거펌프로 바람을 넣고 보니 어느새 손에 상처가 나 있습니다. 언제 다친 줄도 모르게 잘 다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일까요. ㅠ..ㅠ 빵순씨 몰래 얼른 밴드 붙여야겠습니다.
작성자
소담
조회
534
296
작성일
2022.04.01 pm 13:00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만 되어도 덥기 시작해 생활하기엔 4월이 더 좋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지천에 피고 바람에 묻어오는온기도좋지요. 한동안 무거웠던 몸도 봄과 함께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문한 LED 경광등이 달린 헬멧과 장갑을 받았습니다. 저녁엔 조금 일찍 밖으로 나가 산책 대신 자전거를 타려고 합니다. 새로 들인 거실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 천천히 내린 커피 한잔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작성자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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