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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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Saturday 10:44
집에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더니 이제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요거트 같은 걸 먹어도 플라스틱 용기까지 깨끗이 씻어서 분리수거를 합니다. 깜빡하고 무심코 버리면 오히려 저에게 주의를 주기도 하지요. 고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것이 플라스틱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바이러스와 재앙들은 환경오염이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부터 피해를 보기 시작합니다. 남의 나라, 남의 이야기라고 불구경 하듯 바라보는 건 마치 달궈지는 냄비속에서 아직은 견딜만하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우리 모두의 자연(환경)이라 생각하면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이든 써보려 자리에 앉아도 생각이 고이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책읽기가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것과 같다면 쓰는 것은 말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말하는 시간보다 듣는 시간이 필요한 거지요. 오늘은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이 하는 말들을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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