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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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Saturday 21:16
자유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하며 이는 기회의 균등을 전제로 한다. 차별이 인정되는 경우는 단 한가지. 기회의 균등을 위해 사회적 약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경우뿐이다. 그 차별이 바로 '복지'이다 - 존로스의 <정의론>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공평한 것과 평등한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평등을 모든 것의 기준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기 위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만들어 온 상식과 규범들. 지금 우리 사회의 정의는 어떤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는 정의롭고 사람답게 잘 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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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집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둘째 동생도 집에 들렀는데 모두 주일에 예배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방송에서 그렇게 예배나 집회등을 자제하라고 당부해도 남의 일처럼 흘려듣는 사람들과 교회에 화가 났었습니다. 본인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누군가 기침만 해도 불안한 눈빛을 보냈을 그런 예배를 예수님은 기쁘게 받으셨을까요. 신념과 오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었습니다. 걱정하고 화를 내는 일이 부질없는 짓 일런지도 모릅니다. 화는 남의 잘못을 빌어 자신을 벌하는 일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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