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먼 산(이진경) / 이응노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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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 있는 '이응노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재미있는 전시를 하고 있더군요. 제5회 고암미술상 수상 작가 이진경 님의 전시였는데 무당집 같기도 하고 뭔가 촌스러운 듯 자연스럽고, 추상적인 듯 민중적인 듯, 날카롭지만 유쾌한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전시였습니다. 미술관에 별로인 빵순 씨와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기도 했고 신선하고 새로운 영감을 받아 저도 신이 났지요. 갈 때마다 공간도 참 멋있고 관람료도 무료라서 홍성이 참 부러웠습니다.
Mon, 10 Ja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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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점차 건강을 회복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식당에는 4인 이상 갈 수 없어 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어머니 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당뇨와 혈압은 여전히 걱정이지만 음식도 잘 드시고 혈색도 많이 좋아지셔서 마음이 놓입니다. 둘째가 자주 들러 음식이며 이것저것 잘 챙겨 드리는 모양입니다. 설에는 가족들 모두 모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코로나가 또 어떤 상황을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Mon, 10 Ja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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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할퀸 손가락이 아직은 좀 불편하고 열감이 있습니다. 작은 아이가 고양이가 할퀼 때 제가 화를 냈다고 재밌었는지 제 흉내를 내며 놀립니다. 아침에 노자를 읽으며 제 안에 욕심, 노여움, 어리석음 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간디도 60이 넘어 갑자기 찾아온 욕망으로 힘들었음을 사람들에게 토로했다지요. 불쑥 튀어나오는 것들에 놀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제 새로 산 옷은 마음에 듭니다. 허름해진 옷들은 궂은일이나 운동할 때 입어야겠습니다.
Sun, 9 Ja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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