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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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Sunday 17:51
한낮엔 겉옷을 입지 않아도 차갑지 않을 만큼 날이 따뜻해 졌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가 걷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납니다. 청개구리처럼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마음은 누구나 비슷한가 봅니다. 잠깐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오던 길에 노랗게 흐드러진 개나리를 보았습니다. 고향 선산엔 진달래도 한창이겠지요. 모내기를 일찍 시작한 곳도 있을테고 밭에는 거름을 내고 고추, 감자, 고구마, 도라지 씨앗도 뿌렸을 겁니다. 도시의 적막과 대비되는 바쁜 농촌이고 봄입니다. 매일매일을 거두는 수확이 아닌 뿌리는 씨앗으로 판단하라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오늘 먹은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면 멀지 않은 날 열매가 되어 줄겁니다.

법정스님의 책 제목으로도 쓰였던 一期一會(일기일회)라는 사자성어를 자주 생각합니다. - 순간순간에 살아있음을 느끼고 순간순간에 새롭게 피어나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다음의 나를 결정한다.매 순간 우리는 다음 생의 나를 만들고 있다. - 법정스님 말씀 중 - 사람도 물건도 또 어떤 시절도 모두 단한번 뿐인 인연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한순간도 함부로 살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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