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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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두 아이들은 처음하는 낯선경험이라서 떨린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투표장에 가본 적이 없어 아이들과는 꼭 함께 가고 싶었습니다. "선거는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는 프랭클린 애덤스의 말도, 플라톤이 한말로 알려진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꼭 그런말이나 이유가 아니더라도 내가 선택한 표 하나가 우리의 삶을 바꿔갈 수 있다는 경험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04.13
Monday 12:28
기억을 조금이라도 잃어봐야만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라고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통일성과 이성과 감정 심지어는 우리의 행동까지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는 것을.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 올리버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中 -
기억해내지 못해 지난 일기나 기록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왜곡된 기억으로 당황해 본 적도 있습니다. 오래전이지만 술을 마시고 지난밤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내지 못해 황당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기억을 장담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나면 사진과 일기처럼 평범한 일상들을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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